염경엽 감독, "신재영 교체 이유는 물집 때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29 13: 18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신재영을 완투시키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신재영은 지난 28일 수원 kt전에서 7회까지 5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가 83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팀이 8회 1-0에서 3-0으로 달아나자 8회말 신재영을 김상수로 교체했다. 팀은 3-1 승리를 거뒀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어제 (신)재영이는 8회까지는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손가락에 미세한 물집이 잡혀서 교체했다. 재영이는 원래 투구수 95개까지는 지켜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재영이는 올 시즌 150이닝 정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최근 페이스로 봐서 14승 정도는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과정일 뿐이다. 내년이 더 좋아질 투수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현이 역시 결과적으로 승은 적지만 과정은 정말 좋다"고 밝혔다.
신재영은 29일 "어제는 운도 좋았고 잘 풀렸다. 팀 득점에 상관 없이 제 공을 믿고 던지려고 했다"며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긴 했는데 물집이 생겼고 8회 주자를 놓고 내려오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28일 7승을 수확하면서 신재영은 더스틴 니퍼트(두산, 8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신인왕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그러나 신재영은 "자신감이 조금 생기긴 했지만 아직 공 잡고 공 던지기 수준"이라며 최근 호투에 대해 겸손한 생각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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