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앙배 3쿠션 女 우승' 김예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5.29 14: 01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이기고도 조금..."
'동상이몽' 소녀 김예은(17)이 전국 무대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그렇지만 만족스런 표정은 아니었다.
김예은은 29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4회 국토정중앙배 2016 전국당구선수권대회 3쿠션 일반 여자부 결승전에서 35이닝만에 이지연(34)을 25-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은은 SBS 예능 '동상이몽'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김예은 자신은 부모의 강요에 의한 당구가 싫다며 고충을 토로해 관심을 모았다. 
김예은은 5이닝까지 3-6으로 뒤졌다. 하지만 6이닝과 7이닝에서 각각 3득점씩을 올려 9-7로 역전에 성공,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득점 이닝이 많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터진 빗겨치기 득점이 빛을 발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김예은은 경기 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경험을 얻게 된 것 같다. 결승전은 정말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이기고도 조금..."이라고 말끝을 흐려 우승을 하고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고교생 신분이지만 고교부가 없어 일반부에 출전한 김예은은 안양시장배 우승 이후 당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냐는 말에 "열심히는 아닌데 조금 쳤다"고 웃어보였다. 김예은은 방송에서 연습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가족의 마음을 애태웠다.
김예은은 경기 내용에 대해 "아무래도 하프타임 있고 나서 쉬었더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멘탈까지 떨어져 흔들렸다"면서도 친구와 가족을 향해 "양심없게 우승해서 얄미울 것 같지만 우승했잖아. 사랑한다"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활짝 지어보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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