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3)이 시즌 최악투를 펼치며 조기 강판됐다. 2회 투구와 수비에서 모두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와르륵 무너졌다.
세든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8실점(5자책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1회부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2회에는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삼성의 빠른 발에 완전히 무너지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회에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놓고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2사 후 이승엽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조동찬과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후 3피안타였다는 점이 더 아쉬웠다.

2회에는 자신의 실책이 아쉬웠다. 선두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백상원의 희생번트 때 2루를 선택했으나 마지막 순간 고메즈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타이밍상으로는 1루로 던지는 것이 더 안전했다. 이어 김재현의 희생번트 때는 1루로 던진 송구가 옆으로 빠지며 2루 주자 이지영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배영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박해민에게는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를 맞으며 또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승엽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최형우 타석 때는 이중 도루까지 내주며 정신없는 이닝이 이어졌다.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으나 SK 벤치는 이미 세든이 심리적으로 흔들린다는 것을 판단한 듯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SK는 전유수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조동찬의 투수 앞 땅볼 때 주자가 한 명 더 들어왔고 박한이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세든의 실점은 8점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