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7승’ 삼성, SK에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9 17: 18

삼성이 이틀 연속 경기 초반 SK 마운드를 두들기며 대량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삼성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회 2점, 2회 6점을 내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은 끝에 9-6으로 이겼다. 역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삼성(23승25패)는 5할 승률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어설픈 플레이로 자멸한 SK(25승23패)는 막판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주말 3연전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피홈런 두 방으로 4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7이닝을 막아냈다. 넉넉한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7승(1패)째를 거뒀다. 전날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 15득점을 올린 타선은 이날도 9점을 올리며 타올랐다. 최형우 김재현이 각각 3안타를 기록했고, 배영섭 이승엽 박한이 이지영은 멀티히트를 쳐냈다. 조동찬이 3타점, 이승엽이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공을 세웠다.

반면 SK는 2회 와르륵 무너진 선발 크리스 세든이 1⅓이닝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수비는 여전한 문제였다. 최정이 연타석 홈런포를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대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이 1회 2사 후 집중력을 과시하며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이승엽 최형우가 연속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조동찬이 세든과 13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2회에는 6점을 내며 사실상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선두 이지영의 좌전안타에 이어 백상원의 희생번트 때 야수선택으로 두 명이 모두 살았고 김재현의 희생번트 때는 세든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실책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배영섭의 좌전 적시타로 4-0을 만든 삼성은 박해민의 기습번트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승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조동찬의 투수 앞 땅볼, 박한이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때 1점씩을 더 추가해 8-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윤성환의 능력을 고려하면 삼성이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기도 했다.
SK는 6회 최정의 투런 홈런(시즌 13호), 7회 고메즈의 투런 홈런(시즌 6호)으로 4점을 쫓아갔으나 삼성은 8회 최형우가 신재웅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시즌 11호)를 쳐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8회 최정이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4호)를 쳐냈고 9회 이명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가는 등 2사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초반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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