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인 부담이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오스마르가 자책골과 동점골을 모두 터트렸다.
지난 27일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가진 정례 기자회견서 "앞으로 선수단 운용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초부터 주전들을 꾸준히 투입해 승승장구한 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한숨 돌리게 되자 대체 자원들을 투입해 경험과 함께 경기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였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주전들이 대거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그리고 주세종, 고광민 등이 교체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다카하기는 아예 이름이 빠졌다.
젊은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최용수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경기는 이어졌다. 오스마르의 실수로 인해 자책골을 기록,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물론 전반 막판 오스마르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서울이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전남도 주전들을 제외했다. 스테보, 현영민, 최효진 등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출전 시켰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서울을 상대로 빠른 움직임과 체력적을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그 결과 서울은 원하는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전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후반 중반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차례로 투입했다. 골을 넣어야 하는 것. 7승 1무 2패 승점 22점으로 전북(승점 22점)과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승리가 분명히 중요했다.
4월의 8경기 그리고 5월의 치열한 스케줄로 인해 힘든 싸움을 이어간 서울은 체력안배를 위해 주전들을 제외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