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윤석민, 4번타자 기대 부응한 결정적 한 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29 16: 59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윤석민이 복귀 후 처음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윤석민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6회 1사 1,3루에서 정대현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리는 등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그의 결승포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에스트리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 부상을 당한 윤석민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는 28일부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는데 바로 4번 타순에 들어갔다. 2013년 넥센 이적 후 첫 4번 출장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8일 윤석민의 4번 기용에 대해 "결국은 토종 타자가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줄 수 있는 팀이 강한 팀이다. 외국인 타자는 보너스가 돼야 한다. 윤석민은 4번이 가져야 할 여러 가지를 갖춘 선수다. 윤석민이 없는 2달 동안 대니 돈을 지켜보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민은 28일 경기에서 여러 차례 찬스를 무산시키며 복귀 첫 선발 출장의 부담을 떨치지 못했다. 29일 경기에서도 1회 1사 1,3루에서 병살을 쳤고 4회에는 무사 2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정적인 기회는 다시 6회 찾아왔다. 팀이 계속된 찬스에도 득점에 실패하고 있던 6회초 1사 1,3루에서 윤석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정대현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천금같은 결승타로 찾아왔다.
윤석민은 27일 복귀 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백업으로 시작해 주전을 꿰차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지만 팀은 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스로 좌투수에게 강한 것이 장점이라고 했던 그가 거포 능력까지 자신의 장점을 모두 꺼내놓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