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 이어 불펜에도 부상자가 생겼다. 롯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들이닥쳤다.
롯데는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불펜 필승조 투수 윤길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23경기 1승2패10홀드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하고 있지만,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며 당분간 전열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윤길현이 엔트리에서 빠지는 대신 박시영이 새롭게 등록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윤길현이 골반 쪽에 물이 차서 염증이 생겼다. 약물 치료를 했는데 심하게 아픈 건 아니다. 계속 안 좋게 가는 것보다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 낫다고 봤다.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공백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윤길현이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해야 한다. 정대현과 홍성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손승락도 그동안 체력을 세이브 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찍 투입될 수도 있다. 경기 상황을 보고 불펜을 움직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로 롯데는 3~5번을 황재균-아두치-최준석 순서로 바꿨을 뿐 전날과 같은 선수들이 그대로 선발출전한다. 실책을 저지른 문규현도 8번 유격수로 나온다. 조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급하게 하다 실책이 나왔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며 감싸 안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5이닝 이상 던진 우완 박진형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어제도 잘 던졌다. 구위도 괜찮고, 변화구나 몸쪽 승부를 잘한다. 포수 강민호가 운용하기에 편할 것이다. 이렇게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고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