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건재 과시’ 최정, 연패 속 SK 위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9 17: 19

SK가 이틀 연속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중심타자인 최정(29)의 완연한 상승세를 확인한 것은 위안이었다.
SK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회까지만 8점을 내준 끝에 6-9로 졌다. 그러나 최정은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대폭발했다.
시즌 초반 높은 출루율과는 별개로 타율이 떨어져 고민했던 최정이었다. 그러나 홈런포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었다. 출루율은 4할1푼, 장타율은 0.503으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913이었다. 득점권 타율이 떨어진다는 것만 빼면 그렇게 나쁜 수준의 타격은 아니었다.

폭발 조짐이 보인 가운데 최정은 이번 주에만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26일 마산 NC전에서는 동점의 발판이 된 9회 추격의 솔로포를 포함해 2개의 홈런을 쳤고, 이날도 역시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회 윤성환을 상대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한 최정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하게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6회에는 윤성환의 초구 커브를 완전히 노려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잠자고 있던 SK 타선을 깨웠다. 이어 8회에는 안지만의 빠른 공을 호쾌하게 받아쳐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홈런을 두 개 쳤으나 히트 포 더 사이클에 3루타 하나가 빠진 맹활약이었다. 
이로써 최정은 홈런 부문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통산 200홈런에 1개 차로 접근했고, 이날 맹타로 타율도 2할8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정이 대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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