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차 추격. 무사 1루에서 번트가 아니었다. 강공으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NC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8회 4득점하며 경기를 재역전시켰다.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엿보였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NC 벤치는 바빠졌다. 1루 주자를 발 빠른 황윤호로 교체했고, 용덕한 대신 대타 카드를 꺼냈다.

가벼운 목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던 박석민이 나오다가 들어가고, 윤병호가 대타로 나왔다. 윤병호는 이날 올해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2013년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6 3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희생번트를 대기 위한 기용으로 보였다. 그러나 윤병호는 초구부터 배트를 시원하게 휘둘렀다. 헛스윙. 번트 자세는 전혀 없었다. 강공이었다. 1사 2루를 만들어 동점으로 노리는 것보다 역전을 향한 강공 작전이었다. 지난 27일 1차전에선 희생번트를 4차례나 시도하기도 했다.
윤병호는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준완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6으로 뒤집었다. 감독의 기대대로 타자들이 강공으로 역전시켰다.
계속해서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2사 1,3루에서는 테임즈 대신 선발 출장한 조영훈이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9-6으로 벌렸다. 8회에만 대거 4득점, 경기를 다시 리드했다.
번트를 선택하지 않은 김경문 감독이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