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무리 임창민이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고 터프 세이브를 거뒀다.
임창민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9-7로 앞선 8회 조기 투입됐다. NC가 8회초 9-6으로 재역전시켰으나 박민석, 임정호가 연이어 등판해 1점을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NC 벤치는 마무리 조기 투입을 선택했다. 임창민은 만루에서 대타 김민우를 상대했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절대위기 상황.

임창민은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 돌렸다. 다음은 앞 타석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쳤던 김주찬. 김주찬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잡혔다. 그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다.
이제 9-8 한 점 차이. 4번타자 나지완과의 승부에서 임창민은 또다시 삼진을 잡으며 큰 위기를 벗어났다.
9회도 막아야 했다. 선두타자 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2사 2루에서 고영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창민은 지난 26일 SK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최정-정의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올 시즌 처음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도 연장전 역전패 당하면서 아픔이 두 배였다.
임창민은 무사 만루 대위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면서 사흘만에 팀의 수호신으로 되돌아왔다. 2이닝 무실점, 시즌 1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임창민은 경기후 "어려운 승부였고, 부담없이 던지려 했다. 볼 배합에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만루 위기 상황에 대해선 "불펜 투수라면 이런 상황을 만나게 된다. 피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전력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