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프로 데뷔후 최고의 경기를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유강남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8번 타자겸 포수로 선발출장, 2루타 두 개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유강남은 개인통산 최다안타, 최다타점을 올렸고 LG는 16-8로 승리하며 4연패서 탈출했다.
경기 후 유강남은 “시즌 초반에 타격이 잘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수비까지도 안 됐다”며 “2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말 잘 해주셨다. 2군에서 다시 준비하면서 1군에 올라가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 경기 한 경기 후회 없이 해보자고 다짐하며 1군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강남은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선수들이 활약하는 요인을 두고 “이천 시설이 워낙 좋다. 정말 언제든 개인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최신시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2군에 있는 동안 이천에서 숙박을 했다. 자다가도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타격 훈련을 했다. 새벽 1시에 혼자 내려가서 불키고 기계 돌리면서 타격을 했다. 확실히 이천 시설이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포수로서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고 묻자 “(이)영재와는 2군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영재에게 볼넷이나 홈런 안타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네 볼만 던져보자고 했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며 “두산 타자들이 힘들기는 하다. 그러나 오늘까지 3경기를 보면, 경기 초반에 잘 치고 후반에 좀 주춤했다. 두산 타자들을 계속 경험하면서 어디에 포인트를 둬야하는지 조금씩 알아갔다. (최)동환이 형부터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