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1쿠션 이어 3쿠션까지 접수...조재호 꺾고 정중앙배 2관왕 등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5.29 20: 52

국내랭킹 16위 이승진(47, 대구)이 국내랭킹 3위 조재호(36, 서울시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하루에만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챙겨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이승진은 29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끝난 제4회 국토정중앙배 2016 전국당구선수권대회 3쿠션 일반 남자부 결승전에서 조재호를 18이닝만에 40-35로 꺾었다.
이로써 3쿠션 정상에 오른 이승진은 1쿠션 우승과 함께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여러 모로 흥미로웠다. 둘은 지난 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진출에 실패, 4강에서 멈추며 공동 3위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또 2014년 이스탄불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우승, 지난해 세계 팀3쿠션당구선수권 2위, 전국대회 3쿠션 남자 일반부 우승 등 다양한 무대에서 명성을 쌓은 조재호를, 상대적으로 밀리는 이승진이 어떻게 상대할지 기대를 모았다. 이승진은 앞선 16강에서 국내랭킹 1위 김행직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승진은 바로 전 열린 1쿠션 결승전에서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인 강동궁(36, 동양기계)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첫 이닝에 20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체력적인 열세도 안고 싸워야 했다.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이승진이었다. 선공에 나선 이승진은 1이닝 시작부터 다양한 포지션 공략을 성공시켜 10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진은 조재호가 2이닝 4득점, 5이닝 3득점하며 추격에 나서자 7이닝에서 7득점을 몰아쳐 19-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흐름은 잠시 조재호에게 넘어갔다. 조재호는 7이닝 2득점, 8이닝 3득점한 후 9이닝에서 8득점을 몰아쳐 21-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승진은 10이닝에서 곧바로 6득점하며 26-22로 재역전했다. 또 11이닝에서 무득점한 이승진은 조재호가 26-24로 2점차까지 추격하자 12이닝에서 5득점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잃지 않은 이승진은 결국 18이닝에서 남은 4득점을 채워 우승을 확정했다.
14이닝에서 큐미스 실수까지 범한 조재호는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7이닝까지 36-34까지 추격에 나선 조재호는 마지막 18이닝에서 1득점에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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