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타선' vs '미친 타선', 두산-NC 누가 더 쎄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30 05: 55

두산 팀 타율 3할-팀 홈런 60개
NC, 12이닝 연속 득점 신기록
 제대로 만났다. 올 시즌 KBO리그 1~2위 두산과 NC가 5월 마지막날에 맞대결하며 6월을 시작한다. 

6월은 본격적인 순위싸움의 시작이다. 개막 후 5월까지 10개팀은 서로 두 차례씩 붙었고, 시즌의 3분의 1이 지나갔다. 두산과 NC는 나란히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피할 수 없는 빅뱅을 펼치게 됐다. 
두산은 5월초 4연패 이후 3주 연속 5승1패씩을 거뒀다. 8연승과 5연승을 한 차례씩 했다. 두산은 30일까지 34승 13패 1무. 승률 7할2푼3리로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역대 세 번째로 7할 승률팀에 도전하고 있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뒀다. 5월 중순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 주말 KIA 상대로는 3경기 35득점을 폭발시키며 스윕에 성공했다. 26승 18패 1무로 승률 5할9푼1리, 6할대 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핵타선'과 '미친 타선'의 충돌로 관심을 모은다.
두산은 팀 타율 1위 (0.311), 팀 득점 1위(320점), 팀 홈런 1위(60개), 팀 장타율 1위(0.487), 팀 OPS 1위(0.879)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정상에 있다.
민병헌(0.376) 양의지(0.358) 박건우(0.336) 오재원(0.313) 김재호(0.304) 등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5명이다. 규정타석에 10타석 정도 모자라는 김재환(0.345)과 오재일(0.372)도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 공동 2위 김재환(14개)를 비롯해 민병헌(10개) 양의지(10개) 에반스(8개) 오재일(7개) 박건우(5개) 등의 홈런포도 뜨겁다. 쉬어갈 틈이 없다. 민병헌 이후 오재일, 양의지, 에반스, 김재환이 나서는 3~7번에는 4번타자감이 줄지어 있다.
특히 올 시즌 2사 후 유난히 득점력이 좋아서 '2사 베어스'라는 애칭도 생겼다. 두산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투아웃을 잡고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두산보다 3경기 덜 치른 NC의 공격력도 두산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팀 타율 2위(0.296), 팀 득점 2위(272점), 팀 홈런 3위(51개), 팀 장타율 3위(0.451), 팀 OPS 2위(0.831)을 기록하고 있다.
나성범과 테임즈, 이호준의 중심타선은 두산과 대적할 만 하다. 나성범은 타율 0.348(7위) 11홈런(공동 6위) 43타점(3위) 45득점(2위)을 기록 중이다. 테임즈는 홈런 1위(15개) 타율 2위(0.380) 타점 4위(42개) 득점 공동 3위(43개) 장타율 1위(0.766) 출루율 1위(0.477) 등 도루(4개)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이 선두권이다.
베테랑 이호준도 타율 0.315 7홈런 34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FA 박석민이 타율 0.265 6홈런 30타점으로 약간 부진한 것이 아쉽다.
최근 이종욱이 톱타자로 나서 11타수 7안타(0.636)으로 맹활약, 2번 박민우(0.336)와 테이블세터로 밥상을 잘 차리고 있다.
NC는 지난 27~28일 KIA전에서 12이닝 연속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공교롭게 종전 기록은 두산이 2010년 세운 10이닝 연속 득점이었다.
한편 3연전에서 양팀 선발은 토종 대결이다. 두산은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이 장원준-허준혁-유희관 순서다. NC는 이재학-정수민(미정)-이민호가 차례로 나설 계획이다. 두 팀의 화끈한 공격력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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