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역대 최소 경기 100홈런 초읽기에 들어갔다. 31일부터 안방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밝아 보인다.
테임즈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뛴 테임즈의 개인 통산 99호 홈런이었다. 테임즈는 2014년 37홈런, 2015년 47홈런에 이어 올해 15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그동안 뛴 경기 수는 311경기다.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100홈런에 한 발 다가섰다. 역대 최소 경기 100홈런은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2000년 324경기만에 달성했다.
현재 우즈의 기록에 13경기 여유가 있다. 앞으로 12경기 내에 테임즈가 홈런 하나를 추가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테임즈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20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다. 3경기당 1개꼴이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한 방이 터질 수 있다. 두산은 우즈가 뛴 팀. 공교롭게 두산전에서 홈런을 추가한다면, 우즈의 역대 최소 기록을 지우게 된다.
테임즈는 최소 경기 100홈런 기록에 대해 "내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내 루틴을 꾸준히 하고 스트라이크에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치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30일 현재 테임즈는 홈런 1위(15개) 타율 2위(0.380) 타점 4위(42개) 득점 공동 3위(43개) 장타율 1위(0.766) 출루율 1위(0.477) 등 도루(4개)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이 선두권이다. 도루 숫자가 적은 것은 부상 방지를 위해 올 시즌 초반 자제한 탓이다. 최근에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8일 KIA전에서 수비 도중 상대 선수와 왼팔을 부딪혔다. 약간의 뻐근함으로 29일 한 경기 결장하면서 몸 관리를 했다. 31일 두산전에는 정상 출장이 가능하다.
두산은 NC와의 3연전에 선발 로테이션이 장원준-허준혁-유희관이 나올 차례다. 모두 왼손 투수다. 테임즈는 오히려 좌투수 상대로 홈런을 더 많이 쳤다. 99개의 홈런 중 57개를 좌투수, 31개를 우투수, 11개를 언더핸드 투수로부터 뽑았다.
지난해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이제 홈런 하나만 터지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