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ROX를 꺾으며 스프링 포스트 시즌 출전 팀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삼성은 아프리카까지 잡아내며 1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이 3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서 봇 듀오를 앞세워 아프리카를 2-0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2승 0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작부터 삼성이 좋았다. ‘엠비션’ 강찬용의 엘리스가 탑을 먼저 급습했다. ‘익수’ 전익수의 뽀삐가 점멸과 E ‘용감한 돌진’을 활용해 고비를 넘기는듯 싶었지만, ‘리라’ 남태유의 킨드레드가 합류한 2대 2 구도서 ‘큐베’ 이성진의 마오카이가 점멸과 W ‘뒤틀린 전진’ 연계로 킨드레드를 묶어 순식간에 잡아냈다. 연달아 뽀삐까지 잡아내며 마오카이와 엘리스가 사이 좋게 1킬 씩 나눠가졌다.

아프리카는 정글 쪽 교전에서 ‘미키’ 손영민과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빠른 지원 덕분에 엘리스를 잘라내며 손해를 메웠다.
10분 경, 아프리카가 먼저 드래곤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드에서 룰루가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에게 딜 교환서 밀려 귀환할 수 밖에 없었고, 삼성은 순식간에 드래곤으로 뭉쳤다. 수적 열세 때문에 아프리카는 드래곤을 포기하고 퇴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2킬을 내주고 드래곤까지 뺏겼다.
14분 경, ‘레이스’ 권지민의 나미가 브라움에게 Q ‘물감옥’을 적중시키며 잘라냈다. 연달아 궁극기 ‘해일’과 ‘물감옥’ 콤보로 킨드레드의 발을 제대로 묶으며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에게 1킬을 선물했다.
유리함을 바탕으로 손쉽게 화염 드래곤을 챙긴 삼성은 빅토르와 엘리스가 미드 라인을 정리하던 룰루를, 이즈리얼과 나미가 브라움을 잡아내며 크게 앞서갔다.
이어지는 난전에서도 삼성이 일방적으로 킬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5000골드 차이까지 벌어졌다.
21분 경, 탑에서 삼성의 무리한 다이브를 받아쳐 엘리스-빅토르-이즈리얼을 잘라낸 아프리카는 바론까지 획득하며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봇과 탑 타워를 교환하는 엘리전서 마오카이까지 잘라내며 아프리카가 그대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듯 싶었지만, 정글 싸움에서 브라움이 잡히며 다시 주도권은 삼성에게 넘어갔다.
27분 경, 봇 억제기 타워 앞 한타서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운 삼성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