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NC와 3연전서 전반기 선두 굳히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5.31 05: 50

NC 스윕만 아니면 두산 전반기 선두 사실상 굳히기
김재환-테임즈 앞세운 양 팀 방망이 대결 주목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의 3연전에서 전반기를 선두로 마칠 팀의 윤곽이 드러난다. 현재로서는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30일까지 34승 1무 13패로 2위 NC에 6.5경기차로 앞선 선두다.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다면 최소 7.5경기차가 되면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스윕을 당하지만 않는다면 5.5경기차는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벌어놓은 것만으로도 전반기 선두는 유력하다.
지난주를 5승 1패로 마무리한 두산은 특별한 전력 손실이 없어 29일 잠실 LG전 8-16 대패 여파가 아주 크지는 않다. 경기 중 부상으로 빠졌던 박건우가 30일 MRI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결론이 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박건우가 당장 선발로 나오지 않더라도 두산은 정수빈을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민병헌도 편한 위치인 우익수로 돌아간다.
변화가 있다면 투수 엔트리 한 자리다. 30일 오현택이 말소됐고, 1군 엔트리에 사이드암이 하나도 없어 박진우가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 1군 등판 기록은 없지만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17로 준수하다.
예상 선발을 살펴보면 한 팀의 우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번 3연전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장원준-허준혁-유희관으로 이어진다. NC는 이재학-정수민-이민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발투수들의 시즌 기록은 두산이 전체적으로 낫지만 이재학이 25일 마산 SK전에서 8⅓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4볼넷 무실점한 NC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홈런 1위로 올라선 에릭 테임즈(NC)와 공동 2위인 김재환(두산)의 대포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테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쳐 자신보다 위에 있던 선수들을 모두 제쳤고, 홈런 하나만 보태면 최소경기 통산 100홈런 주인공이 된다. 반면 잠실을 홈으로 쓰는 김재환은 20일 사직 롯데전 이후 홈런이 없지만, 잠실에서 잡히는 타구가 마산에서는 넘어갈 수 있다.
타선 전체의 힘 대결도 볼거리다. 2사 후 집중력이 좋은 두산은 팀 타율 3할1푼1리, 60홈런으로 이를 포함한 공격 여러 부문에서 1위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역시 NC다. 지난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NC는 12닝 연속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의 힘과 최고조인 NC의 페이스가 마산에서 맞붙는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