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가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볼넷을 골랐다.
0-1로 뒤진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 스티븐 라이트를 상대한 김현수는 라이트의 너클볼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다. 이어 6구째를 타이밍을 잘 맞춰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라이트의 너클볼을 두 개 모두 지켜본 김현수는 2S 상황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뚝 떨어지는 너클볼에 손을 댈 수 없었다.
하지만 2-2로 따라간 5회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했다. 라이트의 너클볼이 빠지는 것을 잘 지켜본 김현수는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빠지는 공을 역시 잘 골라내 3B의 카운트를 잡은 끝에 결국 볼넷을 골랐다.
이로써 김현수는 지난 5월 19일 시애틀전 이후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는 자신의 MLB 최고 기록과 동률(4월 11일~5월 6일)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