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거리 원정이다. 적응이 관건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전을 준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대표팀은 30일 숙소 호텔 베르그레조르트 근처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을 떠나 18시간 만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대표팀은 첫 훈련으로 간단한 몸풀기를 했다. 이재성(전북 현대)과 주세종(FC 서울), 이용(상주 상무), 정우영(충칭 리판),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하루 늦어져 20명의 선수 중 15명만 첫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은 시차 적응과 장시간 이동에 지친 만큼 가볍게 첫 훈련을 진행했다. 런닝과 스트래칭, 패스, 트래핑, 미니게임 등으로 1시간 30여분을 소화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표팀에는 악재다. 다음달 1일 상대할 스페인이 지금까지 상대한 팀과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은 다음달 유로 2016에 참가해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전력의 차가 크다. 한국은 FIFA 랭킹 54위로, 스페인 입장에서 보면 축구 변방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2무 3패로 스페인에 열세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순위가 차이나지만, 경기장에서는 경기력에서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쉽게 질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이번 유럽 원정에 참가한 선수들이 빠른 시차 적응, 장거리 피로 회복 등으로 정상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스페인과 경기력에서 대등한 모습을 위해서는 준비 과정에서 하나라도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