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입단 하재훈, 1일 니혼햄 상대로 데뷔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31 06: 07

야쿠르트에 입단한 한국출신 외야수 하재훈(25)이 입단과 동시에 1군 데뷔전을 갖는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언론은 마나카 미쓰루 감독이 하재훈을 6월1일 니혼햄(삿포로돔)과의 교류전에 데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독립리그에서 이적과 동시에 1군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마나카감독은 하재훈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박자를 갖췄고 파워가 있다고 들었다. 외국인 엔트리도 균형이 맞았고 수요일(1일) 데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야쿠르트는 작년 우승했으나 올해는 24승29패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재훈의 영입을 통해 팀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애당초 하재훈을 2군 경기에서 조정을 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쿠시마에서 최근까지 실전을 했기 때문에 곧바로 1군에 데뷔시키는 것으로 바꾸었다. '산케이스포츠'는 31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1일 경기에는 블라드미르 발렌틴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좌익수로 선발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제훈은 도쿠시마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주 모두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견도 주목을 받았다.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긴 적이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원투거리가 120m를 넘었다는 것. 
'산케이스포츠'는 하재훈이 한국 용마고시절은 포수,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투수로 16경기에 등판해 최고 95마일(153km)를 찍기도 했고 전했다. 때문에 니혼햄의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겸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마나카 감독은 "투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야수로만 기용할 의사를 드러냈다. 
하재훈은 지난 30일 도쿄의 구단사무소에서 입단회견을 가졌다. 하재훈은 "당장이라도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팀의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 시즌 종료까지며 연봉은 900만엔이다. 등번호는 00이다. 등록명은 '재훈(JAEHOON)'이다. 
하재훈은 지난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으나 손목 부상의 악재 때문에 2015시즌 종료 후 방출 되었다. 2016 시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고 능력을 인정받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sunny@osen.co.kr
[사진 출처]야쿠르트 구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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