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황금 드래프트, 새롭게 뜨는 주역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31 13: 03

5년만에 KBO리그 지배한 2012 드래프티들  
한현희·나성범·구자욱 이어 신재영·하주석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출신 선수들이 데뷔 5년 만에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각 팀마다 2012년 입단한 선수들이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명실상부한 황금 드래프트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빛을 본 건 넥센 한현희(2순위)와 KIA 박지훈(4순위). 두 투수는 입단 첫 해부터 불펜 필승조로 활약하며 프로에 안착했다. 이듬해 NC의 1군 진입과 함께 나성범(10순위)이 데뷔했고, 두산 윤명준(6순위) KIA 임준섭(15순위) 롯데 홍성민(56순위)이 1군 투수로 올라섰다. 
2014년에는 NC 박민우(9순위)가 신인왕을 차지했고, 나성범은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현희는 첫 홀드를 거머쥐며 나성범과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돼 병역 혜택을 받았다. 2015년에는 삼성 구자욱(12순위)이 공수주에서 폭발적인 활약으로 신인왕 등극, 2012 드래프티 계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2016년에도 2012 드래프티들의 활약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넥센 투수 신재영이 대표적이다. 8라운드 전체 69순위로 NC에 지명된 그는 2013년 4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2년간 군복무를 거쳐 올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10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98의 압도적인 성적. 박민우와 구자욱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12 드래프티 신인왕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한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양성우도 2012년 드래프트 출신이다. 하주석은 2012년 당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데뷔 첫 2년간 큰 활약이 없었고 2년간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전체 1순위 이유를 증명 중이다. 45경기 타율 3할1푼 44안타 4홈런 24타점으로 괄목상대했다. 
양성우도 2012년 4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주석처럼 입단 후 2년이 지나 경찰청에 입대했고, 군복무를 거쳐 복귀 첫 시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달 중순 기회를 잡았다. 1군 16경기 타율 3할6푼8리 21안타 2홈런 10타점의 기대이상 맹활약으로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롯데의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김상호도 2012년에 드래프트됐다. 2012년 7라운드 64순위로 늦게 지명됐지만 상무에서 2년간 군복무하고 복귀한 뒤 급성장했다. 박종윤의 부진을 틈타 4월말부터 1군 기회가 찾아온 김상호는 24경기 타율 3할4푼1리 31안타 3홈런 18타점 OPS .890으로 활약하고 있다.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롯데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2012년 우선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이민호, 6라운드 53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kt를 거쳐 LG에 둥지를 튼 이준형, 1라운드 8순위로 SK에 들어온 문승원도 올해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고 있다. 또 넥센 박정음(40순위) 두산 박세혁(47순위) SK 최정민(49순위) LG 서상우(80순위) 등도 조금씩 1군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신재영-하주석-양성우-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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