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도착은 언제?...韓, 예상하지 못한 악재에 골머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31 13: 59

짐이 도착하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소속팀의 일정으로 빠진 5명을 제외한 15명의 선수는 18시간이나 걸린 장시간 이동의 피로를 풀기 위해 바로 휴식에 들어갔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유럽 원정이다. 평소 국내 혹은 시차가 적은 곳에서만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에게는 낯선 경험이다 한국보다 7시간이 늦은 시차와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피로는 버겁기만 하다.

그러나 시차와 피로 등은 예상했던 일이다.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서 터졌다. 짐 때문이다. 대표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는데, 잘츠부르크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작아 대표팀의 짐을 전부 싣지 못한 것.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유럽 원정을 위해 대표팀이 인천에서 부친 짐은 약 95개다. 그 중에서 20개만 대표팀 도착과 함께 잘츠부르크에 올 수 있었다. 나머지 75개는 세 차례에 걸쳐서 대표팀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훈련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의 짐을 최우선으로 전달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 지원스태프의 개인 짐은 물론 대표팀이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는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훈련을 파악하기 위해 준비한 장비도 마찬가지다. 해외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경우 그라운드 전체를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를 위해 채봉주 비디오 분석관은 약 8m 높이에서 그라운드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 장비가 도착하지 않아 첫 훈련은 관중석에서 모습을 담는데 그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