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예 선발투수 이준형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준형은 31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97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5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연속으로 볼넷을 범해 교체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이준형은 시즌 3승에 실패했다.
이준형은 1회초 강한울에게 중전안타,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나지완에게 커브로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극복한 이준형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에는 한승택과 이진영을 범타처리한 후 김호령에게 중전안타, 강한울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두 번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주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진짜 위기는 4회초였다. 이준형은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은 뒤 필에게 2루타,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1사 1, 3루로 몰렸다. 서동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그런데 한승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허무하게 실점했다.
1-1 동점에서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 타구에 에러, 3루 주자 이범호와 2루 주자 서동욱이 모두 홈을 파고 들면서 1-3으로 역전 당했다. 계속된 위기서 이준형은 이진영을 3루 땅볼, 김호령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험난했던 4회초를 마쳤다.
LG는 4회말 2사후 정주현의 싹쓸이 3루타,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5-3으로 다시 리드했다. 이준형은 강한울을 유격수 땅볼, 김주찬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나지완과 필에게 연속 볼넷을 범하고 말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이준형을 교체, 정현욱이 등판했다.
정현욱은 이범호를 1루 플라이로 잡으며 이준형의 주자를 묶었다. LG는 5회초까지 5-3으로 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