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16년 KBO 리그에서 지난 4월 12일~1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를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달 가까운 기간 2위는 SK, NC가 오르내렸습니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두산과 2위 NC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3연전 맞대결을 벌입니다.
올 시즌 우승 후보 NC는 지난 5월 19일부터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30일까지 두산과 승차는 6경기 반차이입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가 올해 염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이번 시리즈에서 우세를 보여야 합니다.
양팀은 시즌 개막 직후인 지난 4월 5~7일 잠실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경기에서는 두산이 2승1패를 거뒀습니다.
지난 해 두산은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 삼성에게 9경기 차이, 2위 NC에게는 6게임 반 차이로 뒤져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나섰습니다.
두산은 준PO에서 넥센을 3승1패로 꺾고 PO에서는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8승8패로 팽팽했던 NC에 3승2패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을 4승1패로 제치는 기적 같은 뚝심을 발휘해 네번째 우승이자 14년만에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장원준과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 4번째 맞대결인 31일 두산은 1회초 1번 허경민의 안타, 2번 오재원의 볼넷, 4번 오재일의 우익수 앞 안타와 NC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뽑아 기선을 잡았습니다.
NC는 5회말 나성범의 2타점 3루타로 추격에 나섰고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이 올 시즌 15호 홈런포로 다시 2점을 앞서 나가는 등 양팀은 1, 2위팀답게 접전을 벌였습니다. 결국은 두산에 6-5 한점차 승리.
지난 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선수 모두가 자신감을 얻고 작년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산의 시즌 팀타율은 전날까지 무려 3할1푼1리로 1위입니다. 홈런도 48경기서 60개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NC도 팀타율 2할9푼6리(2위)에 홈런 51개(공동 3위)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면서 두산 우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꼽히지만 현재 추세는 밀리고 있습니다.
두산은 선발 라인업에 있는 타자 9명 중 7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박건우(0.336)~오재원(0.313)~민병헌(0.376)~오재일(0.372)~양의지(0.358)~에반스(0.267)~김재환(0.347)~허경민(0.265)~김재호(0.304)로 상하위 타선의 구분이 없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있습니다.
에반스는 5월들어 타율이 4할에 육박하고 홈런도 8개를 날리고 있으며 허경민은 올해 다소 타율이 떨어졌지만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여전합니다.
중심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갔으나 두산은 새로운 얼굴인 김재환이 홈런왕 경쟁에 나섰고 오재일, 양의지, 박건우, 오재원 등이 지난 해보다 나아진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공포의 타선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4.15로 전체 1위이고 두산은 4.25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두산은 34승 중 29승이 선발승이고 NC의 강점은 강한 불펜입니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 등 두산의 선발은 안정됐고 NC는 마무리 임창민이 건재하고 김진성 임정호 최금강 등에 박민석 구창모 등 불펜진이 다른 팀에 비해 강합니다.
매년 6월 초이면 한국시리즈 직행 팀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해 리그 선두를 달린 삼성은 작년 6월 7일 2위 그룹을 형성한 NC, 넥센, 두산과 격차를 4.5게임 차 이상으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다져나갔습니다.
2014년에도 삼성은 5월 27일 잠실구장 LG전 이전까지 11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트윈스가 이겼지만 그 다음 2경기서는 삼성이 승리하는 등 2위 그룹과 6경기 이상 차이를 보이며 질주했습니다.
현대 유니콘스가 독주하던 1990년 말과 2000년대 초부터 6월 초순에 한국시리즈 직행 팀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1998년 현대는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선두로 뛰쳐나가 10승 고지에서부터 20승, 30승, 40승, 50승 등 모든 10단위 승수 고지를 선점하면서 91승으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LG를 4승2패로 따돌리고 창단 3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00년, 2003년, 2004년 연이어 현대는 시즌 초반부터 추격팀과 격차를 벌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NC가 올해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려면 정규 시즌 맞대결부터 우세해야 가능성이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