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과 조동찬의 방망이가 오늘도 터졌다.
삼성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 이승엽과 조동찬의 기선제압 홈런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연승으로 24승25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가까워졌다.
이승엽과 조동찬은 지난주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28일 문학 SK전에서 멀티 홈런을 가동하기도 한 이승엽은 SK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5안타(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조동찬은 일주일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6경기 21타수 10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초반부터 매섭게 터졌다. 이승엽은 1회 1사 2루에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후 조동찬이 좌월 솔로포를 보태며 삼성은 1회부터 3-0으로 크게 앞섰다. 28일 경기에 이어 두 선수가 또 함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5회에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시즌 7호포를 기록한 조동찬은 개인 최다인 2005년 16홈런을 넘을 기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조동찬이 홈런형 타자는 아니지만 그 정도 힘은 갖춘 선수"라며 그의 최근 활약을 기쁘게 바라봤다.
삼성은 시즌 타율 3할7푼5리로 활약하던 구자욱이 28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5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거의 한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엽과 조동찬이 내야를 꽉 메워주고 있어 팀의 연승 질주가 힘을 받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