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울었다.
넥센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넥센은 지난 28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진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25승1무23패.
이날 넥센은 1회초부터 피어밴드가 이승엽과 조동찬에게 홈런을 맞으며 0-3으로 어렵게 시작했다. 그러나 넥센에도 기회는 있었다. 3회 선두타자 대니 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2사 후 서건창이 좌전안타를 날렸고 고종욱이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이택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넥센은 4회 1사 3루에서 김하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득점권 가뭄을 해소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5회에도 선두타자 임병욱이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가 후속타자들의 침묵 속에 홈을 밟지 못하고 잔루로 남았다.
6회에는 1사 후 김민성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다. 2사 후 대니 돈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아무도 득점하지 못했다. 7회 2사 1,3루 찬스도, 8회 선두타자 볼넷 찬스도 무산됐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득점권 타율이 3할(4위)로 높은 편이었지만 지난 kt와의 3연전에서도 득점권에서 26타수 6안타에 그치며 힘든 경기를 했다. 31일 경기 역시 11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1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막히더라도 한 방이 터지면서 경기가 풀릴 때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경기가 적다. 3년 동안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적응이 잘 안되는 게 사실"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넥센이 득점권 한 방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