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수비 에러로 대량실점했으나, 6이닝을 채우며 퀄리티스타트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양현종은 3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05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초반은 험난했다. 양현종은 1회말 첫 타자 문선재에게 좌전안타, 1사 2루에서 정성훈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히메네즈에게 좌전안타, 이병규(7번)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채은성에게 초구로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 극적으로 추가 실점을 피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유강남을 3루 땅볼, 오지환을 1루 땅볼, 문선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성훈을 2루 플라이,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 이병규를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처리했다.
양현종은 4회초 타선이 3점을 지원해 리드를 안았다. 하지만 4회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다시 역전 당했다. 손주인에게 볼넷,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1사 1, 2루가 됐고, 오지환의 타구에 강한울이 에러를 범해 만루로 몰렸다. 만루 위기서 문선재를 절묘하게 제구된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그러나 정주현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아 3-4로 역전 당했다. 이어 정성훈에게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5가 됐다.
양현종은 5회말 이병규(7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 손주인 유강남에게 내리 범타를 유도했다. 그러자 KIA 타선은 6회초 3점을 뽑아 역전했고, 양현종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KIA는 7회말 양현종을 내리고 박준표를 올렸다. KIA는 7회초까지 6-5로 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