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업그레이드' 진에어, ESC 뿌리치며 연승 비행 시작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5.31 23: 16

"초반 운영이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감독님 왜 이렇게 좋아졌어요"('캡틴잭' 강형우 해설) "연습 때하고 다른 팀인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놀랍네요."(천정희 진에어 그린윙스 코치).
수성의 대명사 진에어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끈질긴 버티기의 대명사가 아니라 이제는 공격 수비 운영 3박자가 어우러지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업그레이드 진에어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ESC를 제압하면서 연승 비행을 시작했다. 
진에어는 3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ESC 에버와 1라운드 경기서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진에어는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면서 삼성에 세트득실에서 1이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막전서 CJ를 꺾고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린 ESC 에버는 수준급의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1-2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롱주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던 진에어는 ESC와 경기서도 롱주전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시작부터 확실하게 보여줬다. ESC의 키플레이어를 '블레스' 최현웅으로 지목한 진에어는 '파일럿' 나우형과 '체이' 최선호가 기막힌 부시 매복으로 킬을 만들어내면서 가볍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현웅을 견제하면서 시작된 진에어의 스노우볼은 오브젝트 관리까지 이어졌고, 연달은 드래곤 사냥으로 매끄럽게 넘어갔다. 장노드래곤과 바론까지 장악한 진에어는 글로벌골드를 40분대 1만 가깝게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ESC의 저력도 대단했다. '템프트' 강명구의 바루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진영을 지키면서 57분까지 버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진에어는 58분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순식간에 내셔남작을 삭제한 진에어는 뒤늦게 나타난 ESC의 선수들을 몰살시키면서 1세트를 선취했다. ESC는 '템프트' 강명구가 6만이 넘는 딜량을 보였지만 뒤집기에 실패했다. 
ESC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템프트' 강명구에게 스웨인을 쥐어주면서 진에어에 반격을 시작했다. 2-2로 팽팽하던 33분경 드래곤 앞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6-2로 앞서나가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흐름을 잡은 ESC는 그대로 진에어의 본진에 쇄도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진에어가 2세트 패배를 재정비하면서 승리를 움켜쥐었다. 2세트 '템프트' 강명구의 스웨인에 휘둘렸던 '블랑' 진성민이 역습의 선두에 나섰다. ESC 강명구가 미드 카르마로 변수를 만들려 했지만 진성민은 빅토르로 초반 2킬을 만들어냈다. '체이' 최선호가 바드로 밀어주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고, '윙드' 박태진과 '트레이스' 여창동이 진성민에게 힘을 실어줬다. 
주도권을 잡은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진에어는 4연속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서 ESC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거기다가 침착함도 잃지 않았다. 틈나는 대로 내셔남작을 두들기면서 ESC를 자극했고, 7-0으로 앞선 30분에는 바론버프와 5번째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진에어는 그대로 ESC의 본진을 들이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