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 잠실혈투, 8회부터 0의 행진 무승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31 23: 42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2회까지 팽팽히 맞선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와 KIA는 31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어어뱅크 KBO리그’ 양 팀의 시즌 3차전을 치렀다. 6회까지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가운데, LG가 7회말 1점을 내서 6-6을 만든 후 0의 행진 끝에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5위 LG는 올 시즌 첫 무승부와 함께 시즌 전적 22승 22패 1무가 됐다. 8위 KIA도 첫 무승부로 21승 25패 1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문선재의 좌전안타, 정주현의 2루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찬스서 정성훈의 좌전적시타로 1-0으로 앞서 갔다. 이어 히메네스의 좌전안타, 이병규(7번)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대량득점 찬스서 LG는 채은성의 3루 땅볼이 5-4-3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이준형이 3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KIA는 4회초 절묘한 스퀴즈로 리드를 빼앗았다. 필의 2루타와 이범호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서동욱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찬스서 이준형의 폭투로 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승혁의 스퀴즈에 이준형이 포구 에러, 3루 주자 이범호와 2루 주자 서동욱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3-1로 도망갔다. 
LG는 바로 반격했다. 4회말 손주인이 볼넷,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 오지환의 타구에 강한울이 에러를 범해 1사 만루가 됐다. 문선재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정주현이 양현종의 패스트볼에 싹쓸이 3루타를 작렬, 순식간에 4-3으로 역전했다. LG는 계속된 2사 3루 찬스서 정성훈이 적시 2루타를 날려 5-3으로 도망갔다. 
LG가 5회초부터 불펜진을 가동했고, KIA는 5회초 2사 1, 2루 찬스를 놓쳤으나 6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서동욱과 대타 이홍구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지용의 폭투로 4-5가 됐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강한울의 번트에 3루 주자 이홍구가 홈에서 태그아웃,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KIA는 신승현이 제구난조로 무너지며 쉽게 역전했다. 김주찬, 나지완, 필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 6-5로 역전했다. 
허무하게 역전당한 LG는 7회말 히메네스가 이범호의 에러로 출루한후 2루 도루에 성공,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병규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가 됐고, 대타 박용택이 고의4구로 출루했다. 1사 1, 3루에서 손주인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을 밟아 6-6, 다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1, 2루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오지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나 그대로 7회가 끝났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8회말 1사 2루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KIA는 10회초 1사 3루, 12회초 1사 2루가 됐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양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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