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 동안 소집된 선수 중 3~4명이 빠졌지만 변명 없이 경기를 할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최고 강한 상대를 만났다.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로, 한국은 54위에 불과하다.
다음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스페인을 상대한다. 소감은?
- 스페인과 경기를 하게 돼 너무 즐거우면서 영광스럽다. 스페인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대표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이 걸은 성적은 물론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봤을 때 지난 10년 동안 최고였다. 내일 경기를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본인들의 휴가를 반남하고 자발적인 훈련도 실시했다. 장시간 이동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다.
▲ 스페인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는 봤는가? 2골을 넣은 놀리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당연히 봤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와 내일 경기는 다를 것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나선 선수들 중 절반이 바뀔 것 같다. 당시 스페인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쉽게 경기를 점유했다. 놀리토의 2골은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강점은 내일 출전할 선수들 모두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에 집중해야
▲ 어떤 모습을 볼 수 있나? 최정예 멤버로 여기에 왔나?
- 내일 경기에 3~4명의 선수가 빠진다. 지난 몇 달 동안 소집된 선수 중 3~4명이 빠졌지만 변명 없이 경기를 할 것이다. 승패에 대해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이 한 가지 만큼은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었으면 한다. 스페인을 상대로 한국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없는데, 내일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음에 스페인으로 출장을 떠나 한국 선수를 점검하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 현재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나?
- 어제 합류한 5명이 일요일 경기에도 부상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일요일 경기에 뛴 후 바로 이동한 만큼 체력적으로 준비가 된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 선수들의 어떤 부분을 평가하고 싶나?
- 수비를 할 때 수비라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공을 빼앗긴 시점부터 전체적으로 압박해서 따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비를 하면서 라인을 올려 상대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스페인이 공을 돌리게 하고 공간을 주면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을 할 때 헤라르드 피케와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얼마나 기회를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