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고 처음으로 유럽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이다.
기대하던 유럽 원정 친선경기다.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중립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이지만, 스페인 원정 응원단이 1만 명 이상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국은 시차 등의 악영향으로 사실상 원정팀이다.
유로 2016 참가를 앞두고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스페인은 지난달 30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친선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스페인은 유로 2016 조별예선 C조에서 9승 1패를 기록해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과 스페인의 전력 차는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더라도 한국은 54위, 스페인은 6위로 큰 차이가 난다. 또한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무 3패로 밀린다. 4년 전 스위스에서 열린 친선경기서도 한국은 1-4로 완패했다.
유로 2016 우승을 노리고 있는 스페인은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유로 대회 역사상 전무한 3연패를 달성하고, 역대 가장 많은 우승 횟수인 4회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스페인은 유로 2016 조별예선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슬로바키아 원정경기에서 잠시 흔들려 1-2 패배를 당했지만, 다른 경기서 좋은 경기를 펼침 10경기 23득점 3실점이라는 엄청난 공·수 밸런스로 9승 1패를 기록했다.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일류 골키퍼들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드로 로드리게스(이상 첼시) 등 엄청난 중원 자원은 대표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