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전날 연장 혈투 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정성훈과 손주인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상문 감독은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오늘은 성훈이와 주인이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박)용택이가 1번, (임)훈이가 2번, (이)병규가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정)주현이는 7번 타순 정도에서 출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는 지난달 31일 KIA와 잠실 경기에서 연장 12회 5시간 12분 경기 끝에 6-6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7회까지 꾸준히 득점을 올렸으나, 8회부타 0의 행진이 반복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감독은 “경기 시간이 4시간을 넘어가면 타자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비록 상대의 실책이 있기는 했지만, (양)현종이를 상대로 우리 타자들이 5점을 뽑았다. 이런 경기를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6회초 (신)승현이를 교체하지 않은 것은 승현이의 공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상황에서 바꾸면 뒤에 쓸 투수가 없었다. 공 하나 두 개 차이로 볼판정이 났는데 너무 맞지 않으려다가 그런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차이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이준형과 관련해선 “원래 수비를 참 잘하는데 어제는 스퀴즈에 당황했던 것 같다. 느낌이 이상해서 변화구를 주문했었는데 상대 타자가 변화구 임에도 번트를 잘 댔다. 준형이가 너무 3루 주자를 의식하면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주말 3연전에 복귀할 예정인 우규민을 두고 “어제 3군 경기에 나섰다. 투구 후 몸 상태가 괜찮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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