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통산 200호 홈런이 터진 SK가 한화의 6연승을 저지했다.
SK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7-2 승리로 장식했다. 최정이 선제 결승 투런포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돌파했고, 메릴 켈리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최근 3연패를 끊은 SK는 26승24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8년 만에 6연승에 도전한 한화는 5연승에서 멈춰섰다. 상대전적은 SK가 3승2패로 우위를 되찾았다.

SK가 1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박재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이 한화 선발 윤규진의 2구째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받아쳤다. 높게 뜬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5호 홈런. 개인 통산 200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3번째 기록이었다. 시즌 홈런 15개는 에릭 테임즈(NC) 김재환(두산)과 전체 공동 1위.
그러자 한화도 1회말 공격에서 반격을 가했다. 2사 후 송광민이 SK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측에 빠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득점권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1점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흐름을 깬 것은 7회초 SK.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박재상이 한화 구원 박정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3-2로 리드한 9회초에도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이명기의 좌전 안타, 박재상의 좌측 2루타, 최정의 고의4구에 이어 정의윤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에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고메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재상이 3안타, 최정이 2안타 2타점, 정의윤·이명기·최승준이 2안타씩 고르게 활약했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7일 대구 삼성전 이후 4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 최고 153km 포심(39개) 커터(16개) 투심(7개) 등 패스트볼 외에도 체인지업(22개) 커브(21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마무리 박희수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터프세이브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12세이브째.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용규가 3안타,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2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특히 8회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로사리오가 1~2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려 주루사로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