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6회 연속번트’ KIA, LG 약점 파고든 고급전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1 21: 34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KIA가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공략하며 3연패서 탈출했다. 
KIA는 1일 잠실 LG전에서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호투와 6회초 날카로운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전적 22승 25패 1무로 5할 승률 회복에 다가갔다. 
결정적인 순간은 6회초에 나왔다. KIA는 LG 3루수 히메네스가 전진수비를 선호하지 않는 것, 그리고 선발투수 코프랜드가 지난 경기서 무더기로 수비에러를 범한 부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강한울이 3루 쪽으로 번트를 댔고,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찬도 3루 쪽으로 번트를 댔고 내야안타, 리플레이를 찍었다. 김주찬의 타격 능력을 감안해 LG 내야진은 정상수비를 유지했으나, 김주찬은 이 부분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KIA는 번트 두 개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나지완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고, 필의 2타점 좌전적시타, 이범호도 연이어 좌전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서 갔다. 1사 1, 3루에서 한승택의 타구가 1루 주자 이범호에게 맞으며 추가점은 실패했지만, 헥터가 매 이닝 위기를 극복하며 KIA의 리드를 지켰다. 
결국 KIA는 헥터가 7이닝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고, 이범호도 8회초 적시타를 터뜨려 아쉬웠던 순간을 만회,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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