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이 하룻만에 역적에서 승리 주역으로 탈바꿈했다.
박석민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31일 두산전. 5-6으로 추격한 9회 마지막 공격, 박석민은 1사 1루에서 힘없는 스윙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박석민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타율은 2할6푼대로 떨어졌고, 6번 타순에서 타점 기여가 떨어졌다.

하루 뒤 1일 박석민은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1회 2사 1,2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석민은 3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찾아온 찬스에서 장타를 날렸다.
2사 1,2루에서 두산 선발 허준혁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엉덩이가 빠진 채 툭 갖다댄 스윙이 결정적인 안타를 만들어냈다.
박석민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곤 3-1로 쫓긴 8회 쐐기타를 더했다. 무사 2루에서 진야곱을 상대로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1로 도망가는 타점.
박석민은 경기 후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홈팬 앞에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박석민은 "홈팬들이 응원해 주셔셔 감사하다. 그동안 팀에 미안했었는데, 오랜만에 보탬이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 상대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144경기 중 1경기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하자고 했다. 오늘 계기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