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삼성, 외야 수비가 가른 고척돔 싸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01 21: 30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외야 수비에서 웃고 울었다.
넥센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회 김지수의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넥센(26승1무23패)은 단독 3위를 지켰고 삼성(24승26패)은 승률 5할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날 3-2로 앞선 4회 1사 2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대타로 나서면서 4회말로 들어가는 공수교대 때 중견수 박해민이 1루수로 교체되고 박한이 대신 대수비로 들어간 이영욱이 중견수로 투입됐다. 좌익수는 최형우, 우익수는 배영섭.

그런데 4회말 공교롭게도 넥센이 만든 2개의 3루타가 경기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홍성갑이 중견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는데 이영욱이 담장 앞에서 잡다가 넘어지면서 동점 적시 3루타가 됐다. 결국 김지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됐다.
이후 다시 서건창의 타구를 배영섭이 잡지 못한 데다 백업 수비가 늦어지면서 3루타가 됐다. 서건창은 김하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반면 넥센은 5-3으로 앞선 6회초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좌익수 홍성갑을 중견수 임병욱으로 교체하고 강지광을 좌익수로 보냈다. 임병욱은 8회 1사 1,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잡아내 희생플라이로 막았다.
이어 4-5로 쫓긴 2사 1루에서 조동찬이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1루에 있던 대주자 최선호가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만한 상황. 그러나 우익수 이택근이 전력 질주해 20m를 뛰어가 잡아냈다. 동점 위기를 막아낸 호수비였다.
고척돔은 외야가 큰 만큼 외야 수비의 중요성도 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풀타임 경력이 없는 임병욱을 주전 중견수로 낙점한 것도 발이 빨라 수비 범위가 넓기 때문. 임병욱은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삼성은 빠른 대타 카드가 수비에서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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