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에 맞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로, 한국은 스페인보다 크게 뒤처지는 54위에 기록돼 있다.
쉽지 않은 상대다. 또한 한국은 스페인과 역대 전적에서 2무 3패로 크게 밀린다. 4년 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친선경기서는 1-4로 패배했고, 6년 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는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스페인에 맞설 11명을 해외파 위주로 구성했다. 동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주말까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은 황의조(성남 FC)를 배치했고,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지원하게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남태희(레퀴야)가 기용됐고,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호흡을 맞춘다.
스페인의 화려한 공격진을 막아낼 수비진은 윤석영(찰튼)과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R&F)로 구성됐다. 골키퍼에는 4년 전에도 스페인전에 출전했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자리 잡았다.

유로 2016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스페인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활용해 균형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페인은 한국과 경기에 최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스 바스케츠(이상 레알 마드리드), 코케,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한국전에 출전시키지 않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스페인은 최전방에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좌우 측면에 놀리토(셀타 비고)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기용했다. 중원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브루노(비야레알)로 구성됐다.
수비라인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헤라르드 피케, 마르크 바르트라(이상 바르셀로나), 헥토르 베예린(아스날)이 배치됐고,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가 기용됐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