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에 0-3 뒤진 채 전반 마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6.02 00: 15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전력 차를 실감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서 열린 스페인과 친선경기서 0-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로, 한국은 스페인보다 크게 뒤처지는 54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스페인과 역대 전적에서 2무 3패로 절대 열세다. 4년 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친선경기서는 1-4로 패배했고, 6년 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서도 0-1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한국은 스페인에 맞설 베스트 일레븐을 해외파 위주로 구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성남 FC)를 배치했다.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지원 사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남태희(레퀴야)가 기용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윤석영(찰튼)과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R&F)로 구성됐다. 골문은 4년 전에도 스페인전에 출전했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스페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스 바스케츠(이상 레알 마드리드), 코케,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최전방에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 놀리토(셀타 비고)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출전했다. 중원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브루노(비야레알)가 구축했다. 수비라인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헤라르드 피케, 마르크 바르트라(이상 바르셀로나), 헥토르 베예린(아스날)이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가 꼈다.
한국은 전반 3분 놀리토의 결정적인 슈팅을 김기희가 태클로 가까스로 막아냈다. 한국도 5분 뒤에 상대의 볼을 뺏어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스페인은 전반 12분 이니에스타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김진현이 쳐냈다. 스페인은 4분 뒤 모라타가 한국의 그물을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전반 19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의조가 머리에 맞혔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4분 뒤 황의조의 논스톱 슈팅이 빗맞았다.
스페인은 전반 28분 베예린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김진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스페인은 2분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실바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이 돋보였다. 사각지대를 가르는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2분 뒤 어이없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장현수의 백패스가 짧았고, 김진현이 잡았다 놓친 공을 모라타가 가로 챈 뒤 파스레가스가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세 번째 골을 헌납했다. 아스필리쿠에타의 패스를 받은 놀리토가 김기희를 가볍게 따돌리고 김진현이 비우고 나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결국 0-3으로 크게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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