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우리 실수가 가장 큰 패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6.02 02: 25

"우리 실수가 가장 큰 패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친선전서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대패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4위)은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서 끝난 스페인(6위)과 A매치 친선경기서 1-6으로 대패했다. 한국이 A매치에서 6골이나 내준 것은 지난 1996년 12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 2-6 패배 이후 20여 년 만이다.
한국이 스페인과의 전력 차를 실감한 한 판이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6실점한 끝에 5골 차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A매치 10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16경기(몰수승 포함) 연속 무패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 실수가 가장 큰 패인이었다. 이런 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세계 무대에서는 절대 성적을 낼 수가 없다"고 쓴 소리를 가했다.
그는 "전반 30분까지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선제 실점 이후 두 번째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면서 "실수를 하는 것이 축구라는 걸 안다. 실수를 최대한 줄여서 경기를 해야 발전하고 더 좋은 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항상 강호와 빅매치를 할 때 상대방이 잘한 것도 있지만 실수를 하는 것도 많다"며 "실수가 계속 나오면 발전이 없다. 선수들이 실수를 안하려고 긴장감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5일 체코전을 앞둔 기성용은 "선수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돌아볼 것이다.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말로 잘하겠다는 것보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술을 깨물었다./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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