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주세종, "스페인에 주눅 들려고 하지 않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6.02 02: 31

 "스페인에 주눅 들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친선전서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대패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4위)은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서 끝난 스페인(6위)과 A매치 친선경기서 1-6으로 대패했다. 한국이 A매치에서 6골이나 내준 것은 지난 1996년 12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 2-6 패배 이후 20여 년 만이다.
한국이 스페인과의 전력 차를 실감한 한 판이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6실점한 끝에 5골 차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A매치 10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16경기(몰수승 포함) 연속 무패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후반 교체 투입돼 한국의 유일한 골을 넣은 주세종(서울)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스페인이라고 해서 주눅 들려고 하지 않았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서 최대한 내 몫을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38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주세종은 "이재성이 패스를 해주는 순간 내가 자유롭게 있었다. 일단 슈팅을 시도한 게 잘 들어갔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넣었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스페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고 좋은 팀인 건 확실하다. 선수 입장에서 많이 배웠고,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과제도 얻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체코전을 앞둔 주세종은 "스페인에 크게 졌지만 체코를 상대로 만회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이를 악물었다./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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