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윤석영(찰튼)이 고개를 숙였다. 수비수로서 당연하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 친선경기에서 윤석영이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1-6으로 패배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윤석영은 후반 36분 임창우와 교체됐다.
"오랜만에 강팀이랑 했는데 많이 배웠다. 좀 더 분발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윤석영은 "심리적으로 무너진 것 같다. 스페인이 점유율을 앞세운 축구를 하는데, 선제골을 내주고 나서 흔들린 것 같다. 스페인은 경기 운영을 여유럽게 했다. 우리는 급했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영은 참패의 책임에서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정했다. 그는 "수비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다른 것보다 실점에 대한 책임감 말이다. 수비와 미드필드가 조직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는데 아쉽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참패를 했지만 소득도 있어야 한다. 윤석영도 동의했다. 그는 "첫 유럽 원정인데 선수들도 많이 얻어갔으면 한다. 선수들 모두 스페인전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체코전에서 만회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