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외야수 말론 버드(39)가 약물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012년 약물 사용 적발 이후 두 번째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클리블랜드 외야수 말론 버드가 약물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약물로 16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곧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메이저리그가 홈페이지(MLB.com)가 이를 공식 발표했다. 버드는 '이파모레린'이라는 약물을 복용해 징계를 받게 됐다.
버드의 약물 적발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한 ‘타목시펜’이라는 약물을 복용해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적발로 인해 162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는다. 클리블랜드로선 악몽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 아브라함 알몬테가 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외야수 버드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는다.

버드는 지난 3월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만 4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출루율 3할2푼6리 장타율 0.452, 5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23홈런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 159홈런 710타점 740득점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약물 적발로 은퇴 기로에 놓였다.
아울러 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3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알렉스 로드리게스(2013년), 헨리 메히아(2015년)가 같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메히아는 세 번이나 약물 복용으로 적발돼 영구 제명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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