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발 출장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멀티히트를 해냈다.
이대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로 올랐고, 팀은 대패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1회초 1사에 첫 타석을 맞이한 이대호는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을 상대로 2루 플라이에 그쳤다. 볼 하나를 골라낸 뒤 2구째 포심 패스트볼(90마일)을 공략했지만 2루수 애덤 로살레스에게 잡혔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큰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투심 패스트볼(88마일)을 쳐 좌측 펜스를 직격했지만 2루까지 가지 못한 뒤 귀루하다 1루에서 아웃된 것. 안타로 기록됐지만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멀리 뻗은 타구였다.
4회초 2사 1루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의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였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B-2S까지 갔고, 5구째 슬라이더(82마일)를 친 것이 좌익수 멜빈 업튼 주니어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하지만 7회초 다시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만난 이대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다시 슬라이더(82마일)에 방망이를 냈다. 강한 타구는 3루수로 위치를 바꾼 로살레스를 맞고 굴절되며 안타가 됐다.
9회초에는 브랜든 마우어를 상대했으나 범타에 그쳐 타격을 끝냈다. 이대호는 외야 우중간을 가를 수 있는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지만 우익수 트래비스 잔코스키의 호수비에 걸려 우익수 플라이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마운드가 무너지며 6-14로 대패했다. 2연승이 끝난 시애틀은 30승 22패가 됐다. 4연패를 끊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는 21승 33패가 됐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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