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삼성)가 다시 뛴다.
지난 4월 24일 kt와의 홈경기 도중 왼 발목 인대를 다친 김상수는 오는 3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장하며 1군 복귀를 위한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현재 상태는 좋은 편. 아직 완벽한 상태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경기를 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공격, 수비, 주루 등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복귀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상수는 "현재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이번 주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달 25일 SK와의 퓨처스 경기에 뛰면서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했던 김상수. 하지만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모든 게 허사가 됐다. "1군에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 서두른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전력에서 이탈한 지 어느 덧 한 달이 넘었다. 김상수는 "몸이 근질근질하다. 데뷔 첫해(2009년) A형 간염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1군에서 빠진 건 처음이다.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는 만큼 두 번의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의 올 시즌 화두는 독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고 방망이 무게를 900g에서 860g으로 줄이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상수는 "준비도 많이 했는데 부상을 당해 아쉽지만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현이가 잘 해주고 있지만 하루 빨리 복귀해 야구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로 인해 열광하리라'. 김상수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삼성의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 등극에 큰 공을 세운 그가 부상을 떨쳐내고 다시 뛸 날이 머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