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성근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6회) 송광민 타석에 앤드런이 안 된 것이 크다. (8회) 번트 실패까지 2개가 패인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SK전에서 2-7로 패하며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윤규진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SK 선발 메릴 켈리에게 7회까지 1득점으로 막히며 침묵했다.

무엇보다 작전 실패가 아쉬웠다. 6회말 무사 1루 송광민 타석에서 히트앤런 작전이 걸렸지만 송광민이 헛스윙하고, 이용규가 2루에서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2점차 뒤진 8회말에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송광민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으나 실패가 돌아갔다. 번트가 투수 박정배 정면으로 향해 2루 주자 정근우가 3루에서 아웃됐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보다 번트 성공률이나 작전수행능력이 떨어진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상황에 맞춰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무리투수 정우람도 9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안타 3개를 맞고 시즌 최다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것도 뼈아팠다. 김 감독은 "볼 코스가 안 좋았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텐데 곧 올라오지 않겠나 싶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태양 대신 장민재를 선발로 올린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이태양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대신 불펜 대기하던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장민재가 SK전에는 강했다. 투구수보다 몇 이닝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이태양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