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 베예린(21, 아스날)이 스페인에서 경쟁할 기본적인 자격을 입증했다.
베예린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에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에 배치된 베예린은 한국의 측면 돌파를 저지하는 것은 물론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1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나쁘지 않았다. 무난했다. 그러나 돋보였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베예린이 상대한 손흥민(토트넘)과 윤석영(찰튼)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즉 베예린이 주전 자리를 꿰찰 정도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였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자격은 보여주었다. 베예린은 A매치 경험이 적다. 한국전까지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베예린은 실수와 같은 흔들리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단순히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의 부상 낙마로 유로 2016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였다.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 만족하면 유로 2016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당장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벽이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도 베예린의 입지는 넓지 않다. 카르바할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A매치 소집이 불확실하다.
이제부터 본격 경쟁이다. 베예린으로서는 오는 8일 열리는 조지아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비롯해 10일부터 시작되는 유로 2016에서 또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면, 다음 A매치 소집이 언제가 될 지 알 수가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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