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은 야구의 올림픽종목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도쿄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5개 종목(18개 세부종목)을 심의해 승인했다.
IOC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에 앞서 129차 총회에서 이들 5개 종목을 일괄 투표에 부쳐 도쿄올림픽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개최국 일본은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 우승을 이끌 김 감독은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좋겠다. 도쿄올림픽 뿐만 아니라 이후로도 계속 정식종목으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러면서 8년전 베이징올림픽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벌써 8년이 지났네"라며 "그때 풀리그 본선에서 계속 이기는데도 '이승엽을 4번으로 계속 내느냐', '한기주는 기용하느냐' 등 곤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관중석에서 팬이 이승엽 선수를 비난하는 소리도 크게 들리더라"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정대현이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해서 한기주를 계속 기용했다. 선수 부상을 밝힐 수 없었다. 결국 이승엽이 쳐서 우승할 수 있지 않았느냐. 이승엽이 일본, 쿠바 상대로 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다시 감독을 맡을 의향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요즘 젊은 감독들이 많지 않느냐. 능력 좋은 감독을 많다"라고 대답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