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뒤에는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입성했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서 1-6으로 대패한 한국은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프라하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는 체코항공의 전세기편을 이동했다. 한 시간이 걸리지 않은 비행에는 한국에서 원정을 온 27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팬들은 잘츠부르크 공항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분위기 속에 팬들과 대화를 하고 싶었다. 팬들께서 정말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난도 할 수 있다. 큰 돈을 지불하고 휴가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왔는데 그렇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건넸다.
슈틸리케 감독은 멀리 유럽까지 온 팬들에게 꼭 기쁨을 주겠다고 밝혔다. 오는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 친선경기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이었다.
"프라하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좋을 때, 나쁠 때 모두 우리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4일 뒤에는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