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짜릿한 100홈런을 쏘아올렸다.
테임즈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0-1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유희관의 초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슬라이더(115km)가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이 휘둘렀다.
개인 314번째 경기에서 나온 100홈런이었다. 종전 2000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세운 기록(324경기)를 10경기나 단축시키며 역대 최소 경기 10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 홈런은 이날 마산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인상적인 기억을 남겼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FA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이야기를 하다가 "어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스카우트가 와서 경기를 봤다더라. 우리 팀의 테임즈, 나성범 등을 보러 왔다더라"고 말했다.
올 시즌까지 NC와 계약한 테임즈는 내년 거취는 미지수다. NC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테임즈를 계속해서 잡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일본프로야구단에서 테임즈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테임즈 개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그의 활약을 유심히 지켜보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한편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로는 우즈(전 두산) 데이비스(전 한화) 브룸바(전 현대) 브리또(전 삼성) 가르시아(전 롯데)에 이어 6번째로 100홈런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했다.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한 테임즈는 역대 최소 경기 100홈런 기록까지 추가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