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디시전이었지만 혼신의 역투였다.
NC 투수 이민호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2-2 동점인 8회 최금강으로 교체돼, 승패없이 물러났다. 119구를 던지며 한 단계 성장했다.
1~4회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회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루, 오재원과 민병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전날 홈런을 친 오재일은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이 종료됐다.

2회에는 양의지의 볼넷, 에반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다.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한 숨 돌렸다. 허경민을 삼진,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재원의 타구는 2루수 땅볼, 2루-1루로 더블 아웃이 됐다.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냈다.
4회에도 오재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양의지 대신 첫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투수 앞으로 굴러가 이민호가 잡아서 2루로 던진 것이 외야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무사 1,3루. 에반스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2-1로 역전한 5회부터 다시 힘을 냈다. 5~6회를 연거푸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에는 오재일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에반스의 볼넷,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1사 1루에서 다시 허경민을 볼넷. 최일언 투수코치가 한번 마운드에 올라와 진정시켰다.
김재호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3루 위기. 이민호는 박건우를 2루수 뜬공,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역전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