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삼성 하위타선, 함정 아닌 폭탄이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02 22: 01

삼성 라이온즈가 하위타선 폭발에 미소지었다.
삼성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0안타를 폭격하며 14-6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25승26패로 승률 5할에 다시 한 번 바짝 다가섰다.
이날 전까지 삼성 타순의 고민거리는 하위타순이었다.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는 지난 1일 기준 3할2푼으로 전체 3위에 올라 있었지만 하위타선은 2할6푼4리로 전체 8위에 머물렀다. 넥센과의 앞선 2경기에서도 14타수 2안타, 12타수 1안타로 침묵하면서 팀 타선의 연결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의 하위타선은 달랐다. 김태완이 4회까지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백상원이 3안타 1타점 2득점, 이지영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하위 타선이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하위타선까지 터지면서 5회 이전에 13득점을 올려 '초전박살' 승리를 거뒀다.
특히 김태완은 이날 무릎 관리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조동찬 대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조동찬이 빠지면서 타선 침체가 우려됐으나 김태완이 2루타 한 개를 포함한 멀티 히트 맹활약으로 걱정을 싹 지워버렸다. 김태완은 3회 야수선택으로 출루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늘 라인업에는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없다. 이런 타순으로 경기를 풀려면 치는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삼성 선수들은 이 말대로 뜨거운 타격감으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기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6월의 삼성'을 알렸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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